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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어떤 걸로 선택해야 할까? 초음파? 가열식?

엉클샘 발행일 : 2018-08-08

가습기



덥고 습한 여름입니다. 연일 폭염으로 인해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 삶을 살고 있죠. 예전 여름은 덥고 습해서 가습기가 딱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시대에는 에어컨이라는 복병이 있어서 실내에서 에어컨은 당연하게도 틀어져 있죠. 밖이 더워서 실내에 있다보면 공기가 쉽게 건조해져서 눈이 따끔따끔하기 마련입니다. 비염이 있으신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져서 눈, 코, 입이 뻑뻑해지고 쉽게 피로해지죠. 안 그래도 겨울도 건조해서 견디기 힘든데 여름마저도 더위를 피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가습기를 틀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한국인의 60% 이상이 비염 환자라는데 가습기 없으면 하루가 피곤해집니다.


그런데 가습기에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요즘 대다수의 집에서 가습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으시겠지만 처음 사용하시거나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가습기 종류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정용 가습기는 초음파, 가열식, 복합식, 자연식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로 초음파 가습기는 물을 진동시켜서 물 입자를 작게 만들어 뿜어내는 방식입니다. 마치 안개와 같다고 보시면 되는데 안개처럼 뿜어진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가습을 하게 됩니다. 분무량이 많고 조용하고, 전기세도 적게 먹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문제는 가습기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가습기 안의 세균도 같이 뿜뿜 뿜어낸다는 사실!! 모든 가습기가 다 청소해야 하지만 초음파 가습기는 특별히 더 신경써서 청소해 주어야 합니다. 가습기 내부에 물이 고이게 되면 세균 번식이 쉽고, 실내 온도가 높으면 더 빨리 세균이 발생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는 가열식 가습기가 있습니다. 물을 끓여서 증발시켜 가습하는 방식입니다. 물을 끓이기 때문에 살균 효과가 있어서 세균으로부터 훨씬 안전합니다. 그리고 따뜻하기 때문에 겨울에 사용하면 난방효과가 덤으로 생기죠. 단점은 전기료!! 물을 계속 끓이며 온도를 맞추기 때문에 전기세가 초음파 가습기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듭니다. 강하게 틀면 물 끓는 소리도 나고 아이들이 화상을 입을 우려도 있습니다.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하시는 가정은 아이들과 애완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두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는 복합식 가습기가 있습니다. 복합식은 초음파 가습기와 가열식 가습기를 합쳐 놓은 가습기 입니다. 초음파로만 가습할 수 도 있고 가열식과 같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환경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복합식은 다른 가습기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그리고 가열식을 사용하기에 따라 전기세가 많이 나올수도 있죠.  요즘 고급형 가습기는 대부분 복합식입니다.


네 번째로는 자연식 가습기가 있습니다. 자연식은 인위적으로 물 입자를 만들어 내지 않고 필터를 물에 반 쯤 담가 놓고 바람을 불어 가습하는 방식입니다. 장점은 자연상태처럼 가장 쾌적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전기세도 적게 듭니다. 단점은 가습 속도가 느리다는 점과 필터를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가습기 대체재로는 가정용 분수대나 수조나 어항 등이 있습니다. 이것도 자연식 가습의 일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잘 때 머리맡에 젖은 수건은 널어 놓거나 빨래를 집 안에 널어놓고 주무시면 건조한 날에는 좋은 가습기 대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습한 날에는 곰팡이 생길 수 있으니 밖에 널어 주세요. 


모든 가습기는 청소를 잘 해야합니다. 청소가 귀찮은 사람들은 가습기 사용하기도 힘들죠. 예전에 제가 가습기 청소가 귀찮아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더랬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몇 번쓰다가 그마저도 귀찮아서 그냥 가습기를 치웠더랬죠. 쾌적한 공기에 대한 갈망보다 청소에 대한 귀찮음이 컸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야 알았지만 가습기 살균제가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는 독약이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 때의 저의 귀차니즘이 저와 가족의 목숨을 살린 것 같아 왠지 뿌듯합니다. -_-;; 아무튼 건강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해야 하겠지만 청소 잘하며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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