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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의 은행열매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엉클샘 발행일 : 2018-11-03

충격과 공포의 은행열매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은행나무

오늘 아침에 가족들과 산책을 나왔는데 생각보다 풍경이 예쁘더군요. 그래서 한 장 찍어봤습니다. 분당 서현역 근처에 있는 도로인데 이 도로와 탄천 사이에 작은 산책로가 있습니다. 오늘 처음 알았는데

이 도로 오른쪽 옆길이 "걷고 싶은 소곤소곤길"이라고 하던군요. 도심 속에 있는 얼마 안 되는 길이의 산책로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을만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은행잎과 단풍잎이 잘 물들어서 색깔이 너무나도 예쁘더군요. 특히 아침햇살이 촥~ 비춰주니 더욱 눈부신 거리가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가 외국의 못지 않게 예쁜 곳이 많습니다. 굳이 절경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길거리에 가로수가 잘 되어있어서 봄, 가을이면 볼거리들이 충분하죠. 봄에는 벗꽃길이 만들어지고 가을에는 단풍길이 만들어집니다. 도심을 벗어나 작은 시골길을 차로 드라이브만 해 봐도 우리나라가 감상할만한 곳들이 꽤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거리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웬만한 외국의 관광지보다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삶에 치이고 살다보니

고된 인생길이 되어 버렸네요. 무감감한 일상의 장소였지만 오늘 다시 둘러보니 익숙한 이 도로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자주 좀 느껴보고 싶네요.



은행열매

그러나 이런 와중에 길을 가다가 함정에 걸렸습니다. 바로 은행열매를 밟은 것...!! 아이들이 갑자기 똥 냄새가 난다고 말했는데 아차하는 사이 이미 수 많은 은행열매를 밟고 행진하고 있었습니다.


가을철 아름다운 은행잎의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지독한 냄새의 원흉이 된 은행열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만큼 지독한 냄새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이 열매는 가을철 도로의 지뢰가 되었습니다.


멀리 서 볼 땐 은행잎의 황금빛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눈부셨는데 그 사이를 통과할 수록 코를 찌르는 구린내에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역시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있고 나쁜 것이 있으면 좋은 것도 있고... 단지 은행나무는 그것이 너무도 극명하게 갈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은행 열매의 효능은 아주 탁월하지만 은행 열매의 냄새는 아주 구립니다. 역시 세상은 공평한가봅니다.ㅋ


은행열매를 밟고 밀폐된 곳에 들어가거나 특히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기 십상이죠. 자신도 모르게 밟은 은행 때문에 밀폐된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서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가을철에 산책을 다녀오셨거나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걸어오셨다면 건물에 들어가실 때 최소한 신발을 꼭 털고 들어갑시다. 오해 받습니다. ㅋ 얼마 안 남은 가을이지만 은행 열매 피해서 즐거운 단풍구경하시고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은행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확인하세요.


2018/09/05 - [건강정보/몸에 좋은 음식] - 은행 열매의 효능과 은행 나무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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