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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과 월식의 차이를 알아보자.

엉클샘 발행일 : 2018-08-25

moon
금환식

1. 일식과 월식의 차이

일식과 월식의 차이를 아시나요?
일식은 한자로 '日蝕'나 '日食'를 쓰는데 '해 일(日)'자에 '좀먹을 식(蝕)'자나 '먹을 식(食)'자를 씁니다. 말 그대로 해를 먹어버린다는 뜻으로 해가 가려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월식은 반대로 달이 먹힌다는 뜻으로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한자로 '달 월(月)'에 '좀먹을 식(蝕)', 또는 '먹을 식(食)'을 사용합니다.

 

월식보다 일식이 자주 일어나지만 일식은 지구의 한정된 곳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식보다 월식이 훨씬 많이 관측됩니다. 일식은 지속 시간은 최대 8분 정도이며 월식은 최대 1시간 40분 정도입니다. 개기일식은 18개월을 주기로 나타나지만 관측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보려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났다면 다시 그 위치에 정확히 개기일식이 나타나는 주기는 약 370년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일요일) 오전 9시 40분경에 평양 근처에서 나타나는 일식입니다. 그때를 놓치지 마세요. 

 

2. 일식의 종류

일식
일식

일식에는 '개기일식'과 '부분일식', '금환식'이 있습니다.
개기일식(皆旣日蝕)은 태양이 전부 가려져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하며, 부분일식(部分日蝕)은 태양이 일부분만 가려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금환식(金環蝕)은 금환일식이나 고리일식이라고도 불리는데 가리는 달 크기가 작아 태양을 전부 가리지 못해서 테두리에 반지처럼 태양빛 금색 고리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일식은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행성이 '태양-달-지구' 의 순서대로 위치할 때 나타나며, '태양-달-지구'가 일직선 상에 있을 때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를 '삭'이라고 부릅니다.

 

3. 월식의 종류

월식
월식

월식에는 '개기월식(皆旣月蝕)'과 '부분월식(部分月蝕)'이 있습니다. 일식과 똑같이 개기월식은 달이 전부 가려지는 것이며, 부분월식은 달의 일부분만 가려지는 현상입니다. 개기월식은 북한말로 '옹근월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월식은 태양 빛을 반사해야 보이는 달이 안 보이는 현상이기 때문에 '태양-지구-달' 순서대로 위치하며, '태양-지구-달'이 일직선 상에 있을 때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를 '망'이라고 부릅니다.

개기월식 때는 달이 붉게 보이는 데, 그 이유는 태양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할 때 푸른빛은 파장이 짧아서 산란이 일어나 달까지 도달하지 못하는데 반해 붉은빛은 파장이 길어서 지구 대기를 통과해 달 표면에서 반사되기 때문입니다.

 

4. 일식과 월식을 자주 볼 수 없는 이유

일식과 월식을 자주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구는 태양을 공전하고 달은 지구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공전주기는 365일이며 달의 공전 주기는 27.3일입니다. 그리고 지구를 중심으로 볼 때 태양이 지나는 길을 '황도', 달이 지나는 길을 '백도'라고 합니다. 만약 지구의 공전 궤도와 달의 공전궤도가 일직선 상으로 일치한다면 자주 일식이나 월식이 일어나겠지만 황도와 백도의 공전 궤도는 약 5도의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달이 공전을 해도 태양과의 각도가 빗겨나가기 때문에 일식과 월식이 자주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의 자전도 있기 때문에 지구 이쪽에서 관측되는 것들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관측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이란?

그렇다면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레드문)이란 무엇일까요?

 

달은 지구를 공전하는데 타원형으로 공전합니다. 그래서 지구와 거리가 멀 때도 있고 가까울 때도 있죠. 슈퍼문은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웠을 때 뜨는 보름달을 말합니다. 슈퍼문은 거리가 지구와 가장 가깝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커 보입니다. 슈퍼문이 뜨면 달의 인력으로 인해 해수면의 높이가 조금 올라간다고 합니다.

 

블루문은 한 달 사이에 보름달이 두 번 뜨게 되면 그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릅니다. 색깔 하고는 상관없이 그냥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경우가 드물어서 그렇게 부릅니다. 달의 공전 주기는 27.3일이고 달의 위상 변화 주기는 29.5일입니다. 그래서 만약 1일에 보름달이 떴다면 30일이나 31일에 보름달이 또 뜰 텐데 그때 블루문이라고 말합니다. 블루문은 2.7년을 주기로 나타납니다.

 

블러드 문은 레드문이라고도 하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월식이 일어날 때 태양 빛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 푸른 색 빛을 산란시켜 붉은 색 빛만 통과하게 되고 붉은 빛만 달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달은 붉은 빛만 반사하게 되어 붉은색으로 보이게 되는데 이것을 블러드 문이나 레드문이라고 합니다. 블러드문은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

 

올해 2018년 1월 31일 밤에 월식이 있었는데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슈퍼 블루 블러드 문' 개기월식이었죠. 다음에 '슈퍼 블루 블러드 문'이 나오는 해는 2037년이라니 한 참 기다려야 또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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