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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엉클샘 2018. 10. 30.

좋은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햄버거



오랜 시간 동안 콜레스테롤은 고지혈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아직도 실제로 많은 분들이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으면 혈관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막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또 어떤 분들은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어서 나쁜 콜레스테롤은 몸에 해롭지만 좋은 콜레스테롤은 몸에 유익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광고 중에 좋은 콜레스테롤을 홍보하는 광고도 나오고 있어서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콜레스테롤은 몸에 나쁜 것일까?' 그리고 '정말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따로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콜레스테롤은 기존에 안 좋은 것으로 치부되었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콜레스테롤이 유익하며 유해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따로 있는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상태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스테로이드(steroid)의 일종으로 세포막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물질로 동물에서만 만들어지는 요소입니다. 스테로이드에는 담즙산, 심장독, 성호르몬, 비타민D, 부신피질 호르몬 등이 있는데 콜레스테롤은 이 스테로이드의 전구체(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 역할을 합니다. 정리하자면 콜레스테롤은 스테로이드가 되기 전 단계 물질로써 스테로이드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 콜레스테롤은 크게 'HDL'과 'LDL'의 2가지 형태로 우리 몸에 존재합니다. HDL은 고밀도 지단백(high-density lipoprotein)이라 불리며 LDL은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으로 불립니다. 콜레스테롤은 지방과 마찬가지로 물에 녹지 않습니다. 그래서 혈액 속으로 그대로 들어가지 않고 HDL과 LDL이 콜레스테롤을 운반해 주어야 합니다. 


HDL은 작고 밀도가 높은데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면서 혈관 속 지질을 흡수합니다. LDL은 밀도가 낮고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면서 혈관에 지질을 뿌리면서 운반합니다. (지질은 물에는 녹지 않고 유기용매에 녹는 성분으로 생체를 구성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지방, 지방산, 스테로이드 등이 있습니다.) LDL은 기름을 뿌리고 HDL은 기름을 흡수하고 다니니까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립니다.


살이 찌게되면 혈관에 LDL이 많이 쌓이게 되는데 LDL에 지방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라고 하면 혈액 내에 지질(지방 등)이 많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HDL은 좋고, LDL은 나쁘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들에서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양과 LDL의 양이 정비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이 먹는다고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HDL의 수치를 높인다고 해서 호전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2014년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에서는 콜레스테롤을 위험식품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아직 콜레스테롤에 대한 연구가 정확히 발표되지 않고 학자마다 논란이 많습니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공포로 콜레스테롤을 과하게 기피하지 마세요. 오히려 콜레스테롤 보다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산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더 유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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